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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5)

  1. 2014.07.14 인터넷 게시판의 영어 메뉴 사용에 대해서...

    개인홈들을 돌아다녀 보면, 특히 제로보드4를 이용한 홈페이지에서는 게시판 ui가 영어로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요즘 zb4 스킨들은 물론이고 옛날 스킨들까지 거의 영어로 되어 있다. 외국인들이 보면 그 사이트는 영어권 사이트 혹은 영어 사용이 가능한 사이트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그 사이트에서 영어를 사용한다면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것이다. 주 사용자들이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영어 열풍이 불었다. 그와 함께 비판도 거셌다. 한국인이면 한국어를 중시해야지, 왜 영어를 더 중시하느냐는 것이다. 합당한 비판이다. 한국에서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위시하는 건 언어 사대주의라고 할 수 있다. 영어의 위상이 높으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해도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한국어와 최고의 문화 유산인 ..

  2. 2014.07.05 개인 홈페이지와 방문자

    개인 홈페이지는 말 그대로 한 개인이 관리자가 되어 그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이트이다. 용도는 주로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 공개적인 공간에서 하기 어려운 것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 홈에서 방문자는 필요한 것인가? 공개적인 공간에서 하지 않는 것을 개인 홈페이지에서 하는 이유는 공개적인 공간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부담의 원천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컨텐츠를 열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즉 개인 홈페이지는 그렇게 많은 방문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많으면 관리자의 금전적, 심리적 부담만 가중된다. 다른 사이트는 방문자를 못 모아서 안달인데, 왜 개인 홈만 방문자를 부담스러워할까? 일단 커뮤니티는 방문자가 없으면 아예 돌아갈 ..

  3. 2014.06.27 나의 출석본능

    매일 이맘때면 나는 출석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덕분에 제때 잠을 자지 못해 학기 중에는 수면 시간이 모자랐다. 그럴 때면 나는 내가 10시쯤에 잠들어 7시에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그놈의 출석 때문이다. 내 출석욕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투데이아이콘에서였다. 그 사이트는 출석할 때마다 포인트를 줬는데, 순위별로 출석포인트가 달랐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출석하기 위해 나는 노력해야 했지만, 번번히 졌다. 느린 손과 후진 컴을 가진 내가 온갖 꼼수와 빠른 손놀림으로 무장한 출석 고수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판도라의 상자라고, 출석 버튼을 미리 저장해 놓는 부정행위가 있었다. 그걸 쓰는 회원을 나는 매일 노려봤다. 하지만 나도 역시 출석의 노예. 부끄럽지만..

  4. 2014.06.24 데이터를 쓰는 것과 모으는 것

    요즘 갑자기 전자책에 빠져 버렸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무료 전자책을 찾아 내려받았다. 내려받은 전자책을 폴더를 하나 만들어 휴대전화에 집어 넣고 리더로 이것들을 몽땅 불러왔다. 하지만 나는 몇 페이지만 읽고 넘겨버렸다. 분명 제목에 혹해 다운을 받고 다 읽으리라 마음을 먹은 것인데 말이다. 갑자기 생긴 전자책에 대한 내 관심은 독서에 대한 관심일까 정보의 소유욕일까? 나는 쓰지도 않을 데이터를 기기에 저장하고 그대로 묵혀버리는 버릇이 있다. 각종 동영상부터, 음악, 카톡테마, 배경화면, 폰트 등이 그것이다. 요즘은 파일 하나에 100메가를 훌쩍 넘기도 하는 전자책도 합류했다. 데이터는 나를 저장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는 힘이 있나 보다. 쓰지도 않을 걸 알면서도 저장한다. 0과 1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5. 2014.06.23 라면볶이

    나는 라면볶이를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 먹을 것이 딱히 없을 때 해 먹는 것이 바로 라면볶이. 간단하게 떡볶이같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그동안 라면볶이를 조리하면서 내게 맞는 레시피를 몇 번 찾아봤으나 안주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찾고 있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어느 블로그의 레시피와 외커의 라면볶이. 좋은 레시피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뭐가 부족한지 그것들을 놔두고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사진에 있는 것은 쭉빵카페에 있는 라볶이 레시피로 만든 것이다. 양념은 좀 괜찮은 것 같은데 라면을 두 개 넣어서 그런지 맛이 좀 싱겁다. 나는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문득 생각난 건데, 내가 라면볶이의 레시피들을 전전하는 것은 어쩌면 지겨운 것을 던져버리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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