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4
휴대전화 화면이 깨졌다.
정확히 오늘은 아니고 어제의 일이다. 하굣길에 운전면허학원에서 나눠준 마우스 패드를 받아들고 버스로 항상 내리는 곳에 내려서 걸어가고 있었다. 한 손에는 장지갑과 휴대전화 그리고 마우스 패드가 있었다. 걷다가 집쪽 골목으로 분기점에 다다랐을 때 손에서 전화기가 떨어졌다. 배터리는 분리되어 있지 않았고 그저 커버만 분리되었길래 이번에도 멀쩡하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전화를 뒤집어서 확인하는 순간 뒷목을 붙잡을 뻔 했다. 전화기의 전면 유리가 산산조각까지는 아니지만 꽤 크게 부서져 버렸다. 어쩐지 지면과 닿은 부분이 화면쪽이더라니. 배터리는 충격을 본체와 나눠 갖는다는데 혹시 분리가 안 돼서 유리가 충격을 그대로 받은 건지. 화면에 붙어 있던 필름 덕에 그나마 조각들이 떨어지거나 흩어지진 않았지만 여지껏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