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7
나의 출석본능
매일 이맘때면 나는 출석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덕분에 제때 잠을 자지 못해 학기 중에는 수면 시간이 모자랐다. 그럴 때면 나는 내가 10시쯤에 잠들어 7시에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그놈의 출석 때문이다. 내 출석욕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투데이아이콘에서였다. 그 사이트는 출석할 때마다 포인트를 줬는데, 순위별로 출석포인트가 달랐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출석하기 위해 나는 노력해야 했지만, 번번히 졌다. 느린 손과 후진 컴을 가진 내가 온갖 꼼수와 빠른 손놀림으로 무장한 출석 고수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판도라의 상자라고, 출석 버튼을 미리 저장해 놓는 부정행위가 있었다. 그걸 쓰는 회원을 나는 매일 노려봤다. 하지만 나도 역시 출석의 노예. 부끄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