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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개인홈을 4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다. Starlight라는 이름의 개인홈이 첫 둥지를 튼 곳은 닷홈이었다. 닷홈은 대형 호스팅 업체치고는 무난한 무료 웹 호스팅 서비스를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닷홈에 홈페이지를 열었다. 나도 대세를 따랐다. 그래서 내 홈페이지 접속 주소도 닷홈에 묶여 있었다. 마치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기분. 물론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꼴이 맞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도메인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10대였던 나는 도메인을 구입할 만한 사정이 되지 않았다.


  스타라이트가 3년 10개월이 되던 때에 나는 둥지를 옮겼다. 닷홈의 넉넉지 못한 스펙에 질렸다. 호스팅은 옮겨졌다. 닷홈에 묶여 있던 도메인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접속 주소도 바뀌었다. 동맹 등에 등록된 홈 주소를 수정하며, 독립된 도메인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체감하게 되었다. 도메인을 하나 사 두면 호스팅을 바꾸더라도 접속 주소를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도메인을 새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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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도메인 이름은 잘 바뀔 우려가 없고,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이름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 주소는 그러한 기준에 부합한다. 홈페이지 이름이나 닉네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내 생일은 바뀌지 않는다. 생일이기 때문에 내게 의미가 있다. 모양새도 간결하다. 나는 그것을 샀다. 이제 더는 세들어 사는 기분을 덜 느껴도 되고, 호스팅을 옮길 때마다 주소를 일일이 바꾸지 않아도 되고, 주소를 짧게 줄일 수도 있다. 이 주소를 오래오래 유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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