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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러 스팸2014. 6. 25. 22:22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리퍼러의 뜻에 대해 말해야 될 것 같다.

리퍼러는 리퍼러(referrer)는 웹 브라우저로 월드 와이드 웹을 서핑할 때, 하이퍼링크를 통해서 각각의 사이트로 방문시 남는 흔적을 말한다. (한국어 위키백과)

  이번 글에서는 바로 이 리퍼러에 대해 말할 것이다.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해 봤다면 방문객이 어떤 경로로 내 사이트에 들어오게 됐는지가 궁금해질 것이다. 보통 다른 사이트에 걸린 링크로 들어오게 마련인데, 그 흔적인 리퍼러는 사회에서의 자신의 인식이나 평판 등과 연결되어 사이트의 주인에게 궁금함을 안겨준다. 나도 블로그의 리퍼러를 자주 들여다 본다. 티스토리는 리퍼러가 굉장히 알기 쉽게 되어 있어서 궁금증을 쉽게 달래준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너무 불편하게 되어 있어 잘 쓰지 않는다. 그냥 길게 주소만 딱 보여주기 때문에 한눈에 알기 힘들다. 반면, 티스토리는 앞에 검색어를 먼저 놓기 때문에 알기 편리하다. 디자인적으로도 티스토리가 가독성이 좋기도 하다.




'이게 뭥미?'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네이버 블로그의 리퍼러 기록.

글자가 매우 작고 바탕이 어두워 가독성이 좋지 않다. 더군다나 검색 유입 같은 경우는 앞부분이 같은데 뒷 부분을 쿨하게 잘라버려 다 똑같은 걸로 보인다.

(다만 그래프 등이 있어 보완이 가능하긴 하다만 나는 잘 안 본다.)


내 티스토리 블로그의 리퍼러 일부이다.

확실히 네이버보다 훨씬 읽기 좋다.


  읽기 편해서인지 티스토리 리퍼러 기록을 더 자주 들여다 보게 되는데 주로 네이버 등지의 검색 유입이 많은 편이다. 다음 검색 유입은 정말 종종 있는 정도. 그런데 리퍼러를 보면 이상한 것이 있다. 그냥 도메인명으로 끝나는 리퍼러가 그것이다. 물론 사이트 첫 화면에 타 사이트 링크를 붙이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내 블로그가 다른 사이트에서 첫 화면에 올라올 정도로 주목을 받나 싶어 기쁜 마음에 들어가 보면 내 블로그 링크가 하나도 없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블로그 링크 대신에 회사나 방송 등지의 소개 페이지가 있을 뿐이다.


  자기 사이트에 대한 관심으로 리퍼러를 들여다 보는 관리자의 궁금증을 악용하여 링크 하나 없으면서 해당 사이트에서 유입된 것마냥 속이는 리퍼러 스팸이다. 리퍼러가 이상해서 검색해 보다가 알아낸 말이다. 검색을 해 보면 리퍼러 스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퍼러 스팸'으로 직접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지만 글들의 날짜를 보면 2006년, 2008년 등으로 꽤나 오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신의 스팸 기법이 아니라는 말이다. 최신의 기법도 아닌 것이 2014년에 출몰해서 변방의 잉여 블로거인 나를 들었다 놨다 한 것이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것은 당연하다.


  티스토리라면 설치형의 자유로움(사실 더 제한되어 있지만)을 대형 업체의 관리 속에 더 편하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이다. 나는 티스토리가 다음에서 관리하는 서비스인 만큼 스팸에서 좀 자유로울 줄 알았다. 그러나 리퍼러 스팸이 요즘도 등장하는 것을 봐서는 그다지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검색 결과 설치형에서는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방법과 패치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티스토리 경력이 짧은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이번 일은 그냥 해프닝 정도가 되겠지만(그럴 정도로 더한 일이 일어나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는 이런 스팸은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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